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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연준 긍정적 경기진단·유가강세 '뉴욕 3대 지수 2%↑'

유럽 반발 매수세에 '강세', 아시아 중국 장국 지원 기대감에 급락세 '주춤'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9.03 09: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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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과 유가 반등에 강세를 이어가며 3대 지수 모두 2% 내외로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93.03포인트(1.82%) 오른 1만6351.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01포인트(1.83%) 상승한 1948.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87포인트(2.46%) 뛴 4749.98이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생산성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Fed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수정치는 예비치보다 대폭 상향 조정됐다. 미 노동부는 올해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수정치가 예비치인 연율 1.3%(계절 조정치) 상승에서 3.3% 상승으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2% 상승을 소폭 상회한 수준으로 2013년 4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또 Fed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미국 경제 성장 추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부분 지역이 완만하거나 보통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Fed의 분석이다.

Fed는 고용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며 임금 상승 압력을 증가시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의 성장 둔화 우려는 미국 경제에 위험요인이 됐다고 짚었다.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17일 개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ed의 경제 진단이 예상보다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제기됐지만 증시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보다 0.41% 오른 6083.31, 독일 DAX30지수는 0.32% 상승한 1만48.05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30% 뛴 4554.92,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0.32% 오른 3198.86을 기록했다.

아시아증시의 급락세도 일단 주춤해졌다. 중국증시는 증권사들의 시장 안정화 자금 출자 이후 당국 지원 기대감 속에 소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0%, 선전종합지수는 1.99%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돼 0.39%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도 1.18% 밀렸다. 

여기에 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1.9%) 높아진 46.25달러에 마쳤다. 이에 따라 에너지 업종이 1%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기술주와 산업주가 2% 넘는 호조였고 금융업과 헬스케어업종도 1% 이상 올랐다. 다우존스 편입종목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4.1%, 3.6% 뛰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8월 민간부문 고용은 19만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0만명 증가를 하회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자동차 수요 호조로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았다. 7월 공장재수주는 전월 대비 0.4% 늘어 마켓워치 조사치 1.0% 증가에 못 미쳤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6.91% 하락한 26.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