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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넷 "바쁘지 않으면 죄책감에 시달려"

"집에 있어도 일 생각뿐" 1위 '영업·마케팅'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9.03 08: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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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바쁘지 않으면 스스로 죄책감을 느낄 만큼 업무와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취업전문 포털 파인드잡(대표 최인녕)이 취업검색엔진 잡서치와 공동으로 10~50대 이상 총 693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타임푸어(Time-Poor)'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3.1%가 '나는 바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낀다'에 공감표를 던졌다.

죄책감 지수를 10점 만점으로 봤을 때 평균 '5~6점'이 29.3%로 가장 많았고 △3~4점(23.8%) △7~8점(20.5%) △1~2점(19.2%)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체 5점 이상이 과반수인 57%를 차지, '자유시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보통 수준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점 이상'도 27.7%에 달해 10명 중 3명은 상당한 수준의 강박관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7점 이상이 가장 많은 직군으로는 '서비스'(31.2%)가 꼽혔다. 계속해서 △영업·마케팅 (27.8%) △관리·지원(26%) △연구·개발·기획(24%) △생산·물류(22.5%) 순으로 한가함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직급별로는 '인턴' 직급에서 7점 이상(30.2%)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끈다. 업무 평가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직급으로서 '늘 바쁘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과장급'이 29.2%로 뒤를 이었으며 △관리자급(28.7%) △대리급(27%) △사원급(26.4%) 순이었다.

더 나아가 직장인들은 회사뿐만 아니라 퇴근 후 지인을 만나거나 집에 있을 때도 '일 생각'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사람을 만나거나 집에 있어도 일 생각을 종종 한다'에 '7~8점'이 29.3%로 가장 많아 직장인들이 휴가기간이나 퇴근한 후에도 일에 대한 고민으로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5~6점'(28.1%), '9~10점'(14.6%) 등으로 5점 이상이 71.9%에 달했다.

직군별로 보면 집에서도 일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직군은 '영업·마케팅'으로 7점 이상 응답 비율이 48.1%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생산·물류(45.1%) △관리·지원(44.2%) △서비스(43.1%) △연구·개발·기획(40%)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과장급'이 54.2%로 7점 이상이 가장 많았다. '관리자급'(54%)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주로 직급이 높을수록 퇴근 후에도 일 생각에 시달리는 양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