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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재확인

朴 대통령 "中 건설적 역할" 시 주석 "역대 최상 우호관계"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9.02 1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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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실시, 최근 북한의 도발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으며, 취임 이후 여섯 번째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34분간 정상회담을 했으며, 회담 종료 뒤 곧바로 특별오찬을 함께 하는 등 1시간40분가량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양국 현안을 주제로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 및 8·25 남북합의에 따른 한반도 긴장해소와 관련해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줬고,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날 박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관계로 발전했다"며 "현재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한중 양국은 부분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을 예로 들었다.

더불어 시 주석은 "앞으로 한중 양국은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3일 개최되는 전승절 기념행사의 의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주석님과는 여러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을 보탰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 정부를 대표해 (박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다.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냈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장수 주중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