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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개혁, 삼성맨 되려면 학점 대신 영어회화 챙겨야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9.02 15: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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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 하반기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부터는 학점 제한이 철폐된다. 20년만의 인사 시스템 개혁으로 삼성은 새로운 인적자원 확보 실험에 나서게 된다.

삼성그룹은 7일부터 14일까지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나온 윤곽선은 기존의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그룹 의지를 반영한다.

우선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새로 도입된 직무적합성평가가 이달 중 이뤄진다. 여기에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도 그 이름이 바뀐다. SSAT에서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로 변경되며, 10월18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와 미주 2개 지역(뉴욕·로스앤젤레스)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 성적과 어학 성적만 있다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든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먼저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대신 학점 제한이 철폐돼 성적 부담을 느끼는 이들은 이들 시험에 새 기회를 얻은 셈이다. 따라서 학점이 다소 약한 사람도 자신의 창의성이나 역량에 자신이 있다면 시험에 올인할 만하다. 다만 회사·직군별 영어회화 기준은 유지한다. 

한편 기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의 중간에 창의성 면접이 새로 마련된다.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충분한 토대가 없는 사람이 벼락치기로는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능력을 평가하는 만큼 현장에서 느껴지는 체감 압박도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