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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 출범' 衣-食-住-休 꿰뚫는 토털서비스 기업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9.02 13: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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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이 2일 공식 출범을 선포하면서 공식 항해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최치훈 사장·윤주화 사장·김신 사장·김봉영 사장까지 4개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와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합병을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바이오를 포함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초일류 기업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딨게 됐다"고 말해 향후 그룹 전반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중을 드러냈다.

더불어 "임직원 모두 한 방향으로 혼신의 힘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이는 통합사 출범 과정에서 외국계 자본의 공격 등으로 주주총회 국면에서 긴장이 조성됐고, 가처분 등으로 여러 사회적 비판 여론이 일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자"고도 제언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으로 3세 승계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 회사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왕자의 난 등  최근 재벌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집단에 걸맞은 최대한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재벌의 모습과 승계 마무리를 하는 데 초석이 되자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번 통합 삼성물산 출범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이 회사가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의미도 있다.

대표이사는 4명이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최치훈 사장·윤주화 사장·김신 사장·김봉영 사장 각각 건설부문, 패션부문, 상사부문과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사회 의장은 최 사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대표이사를 둔 회사가 된다. 지주회사 체계에서의 원활한 업무 수행 및 여러 현안들을 적시에 사업의 각 부문에 맞게 처리하기 위한 필요에 따른 결단으로 읽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