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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직영점 590개 늘 때 영세 판매점 3537개 줄어

유승희 의원 "이통3사 직영점 전국 통신매장 장악"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9.02 09: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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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통3사 직영점이 전국 통신매장을 장악하며 영세 판매 대리점의 퇴출이 이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 직영점은 지난해 12월 8424개에서 올해 6월 9014개로 590개(7%) 늘었다. 반면, 영세 판매점은 같은 기간 3만2289개에서 2만8752개로 3537개(11%) 줄어들었다.

이 기간 이통3사 직영점(위탁대리점 포함)은 각각 △SK텔레콤 289개 △KT 262개 △LG유플러스 39개 증가했다.

또한, 유승희 의원은 영세 판매점의 경우 전체적인 매장 감소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판매실적이 좋은 전국 8개 권역 53개 노른자위 핵심상권에서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의 자료를 보면 전국 핵심상권 내 판매점 수는 2013년 7월 2219개에서 2014년 11월 2014개로 205개 감소했다.

유 의원은 "영세 판매점 퇴출이 이어지는 이유는 이통3사의 직영점 무한정 자금지원과 대리점과 판매점 간 불공정 지원정책"이라며 "이통3사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거나 자회사를 통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자해 영업망 확충과 직영 영역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자회사 설립 이후 각각 3300억원과 2370억원의 출자금을 투자했고, LG유플러스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투자금액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 의원은 "자금력과 인력에 제한이 있는 영세 판매 대리점으로서는 통신 대기업의 막강한 자금력과 인적자원에 맞서 도저히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에 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통3사가 우리나라 통신시장을 손안에 두고 주무를 수 있도록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 유통망까지 완전 장악하려고 있다"며 "유통망이 이통3사에 집중되면 영세 자영업자 몰락은 물론, 결국 선택권이 줄어들게 되는 일반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