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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회장 "고객 본질 맞는 변화, 창조 기틀"

'창립 14주년' 해외진출 역량 확보, 그룹 협업 차원 아닌 하나됨 강조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9.01 16: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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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2001년 창립 이후 14주년을 맞아 격동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하나됨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기념식 중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우리 경제 성장 잠재력이 저하되고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금융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큰 고민을 안고 있다"고 첨언했다.

한 회장은 이러한 과도기적인 경제상황과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새 시대에 맞는 창조적인 생각 △하나의 회사로 고객에 접근 △글로벌 경쟁력 업그레이드 △고객이 체감하는 따뜻한 금융 등을 강조했다.

그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교수가 '고객의 꿈을 실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고 정의한 것에 빗대어 금융업의 본질은 고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풀이를 내놓기도 했다.

또 금융의 본질과 함께 그것을 구현하는 솔루션은 시대와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우 회장은 "이처럼 고객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창조적인 방법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살아 숨 쉬는 조직'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누구보다 앞서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선도한다면, 신한은 1등 금융그룹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겸직과 업무 위·수탁 범위 확대 등 업권 간 벽을 대폭 낮춰 지주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단순 협업이 아닌 고객 가치의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글로벌 역량 확보에 대해서는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하고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마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에 치중하기보다 성장성이 높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진출 지역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현지 사정에 맞는 사업전략 수립 등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따뜻한 금융'을 강조하며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통해 '고객에게는 고마운 회사' '사회에는 착한 회사' '직원에게는 보람을 주는 회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지금까지 신한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기존 금융권의 관행을 깨는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시도해왔기 때문이며, 최고의 실력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해야 한다"고 맺음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