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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공식 출범…리딩뱅크 기틀 마련

함영주 행장 "영업력 강화, 현장 중심 기업문화 정착시킬 터"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01 1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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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이 1일 공식 출범했다. KEB하나은행은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옛 외환은행 본점)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KEB하나은행 출범식과 행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출범식에서 "통합은행 출범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세계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며 "한 가족으로 존중과 배려로 협업을 통해 모두가 함께 발전해 리딩금융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 행장은 취임사에서 "획기적 영업력 강화를 통해 일류은행으로 도약하겠다"며 "수익이 약한 일류은행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장 중심 경영시스템과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행장은 KEB하나은행의 최우선 목표를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외환은행 직원들의 '화학적 결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KEB하나은행이 일류은행, 리딩뱅크가 되기 위해선 화학적 통합을 통해 진정한 원뱅크가 돼야 한다"며 "기업문화나 정서를 빠른 시간 안에 통합해 한 마음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모든 제도와 시스템은 현장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 은행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에 영업 현장에서는 강점 공유로 영업력을 키우고 본부에서도 현장 영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제언했다.

더불어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출신 학력과 성별, 나이 등 어떠한 차별도 없이 오직 성과로 승부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EB하나은행은 통합을 계기로 내달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하나 멤버스'를 출시하는 등 영업 강화에 나선다. 은행과 카드, 증권, 캐피탈, 생명, 저축은행 등 모든 그룹 내 거래 실적에 따라 전용 포인트인 하나코인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이 하나코인을 활용해 이자도 낼 수 있고, 적금상품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여기 더해 KEB하나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비중이 높은 대기업 대출을 줄이고 중소기업과 소호(SOHO) 대출을 늘리는 등 여신 조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출범과 동시에 자산 290조원대의 국내 최대(자산규모 기준)은행으로 도약한다. 지점수 945개, 직원수는 1만57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