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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농공단지 내 폐사어류 가공공장 악취 "해결해주세요"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9.01 09: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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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완도농공단지 내 폐사 어류 가공 공장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농공단지 입주업체 관계자들과 완도군에 따르면 전남서부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양곤)이 완도농공단지 내에서 운영 중인 폐사어를 이용한 유기질 비료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완도를 비롯한 해남과 진도지역 양식장에서 발생한 폐사 어류를 수집, 발효시켜 팰릿과 액비를 생산하면서 발효와 부숙 등 가공 과정에서 극심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업체 관계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

농공단지 입주업체 관계자는 "악취가 심한 날은 퇴근 후 집에 와서도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며 "두통까지 앓게 됐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공장 인근에는 식품가공업체와 양식업, 완도의료원 등 환경에 민감한 시설이 입주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완도군 관계자는 "조합에서 나름대로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이 시설은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폐사어류 처리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어서 폐쇄할 수 없고, 조합 측이 해양수산부에 수년째 이전 사업비를 신청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조합은 국비와 지방비 등 보조금으로 사업을 시작한데다 경영상태가 매우 부실해 정부로부터 추가 예산을 확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자본잠식으로 중앙회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자체비용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또 이전비용을 확보해도 농공단지에서는 완도군이 운영 중인 하수종말처리시설을 이용하지만, 공장을 이전할 경우 자체 폐수처리 시설을 설치·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 이전을 위한 비용이 크게 늘어 현실적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 이런 만큼 공장 이전 등 대책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