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의학칼럼] 기미 치료 최우선 고려사항 '안전'

서석배 서아송피부과 원장 기자  2015.08.31 17:36: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기미는 흔한 질환으로 여성들 중 출산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태양 광선의 영향을 받아 여름철 악화되는 경향이 많다.

계절 중 여름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가을의 경계선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높아지는 요즘이 가장 주의해야 할 때다. 겉옷을 꺼내 든 사람이 늘어나고, 차가운 새벽 공기에 환절기성 감기, 몸살을 앓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외선은 강하고 자외선 차단제로 채 막지 못한 피부트러블도 함께 관리해야 할 시기이다.

한여름 땡볕 더위 자외선에 혹사당한 피부는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다양한 색소질환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즉 광노화 현상으로 인한 문제가 속속 올라오는 시기가 바로 요즘이다.

그만큼 기미는 여름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이며, 일단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자외선 노출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화장으로 가리기 힘들 정도로 짙어지게 된다.

가볍고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는 요즘 유행을 생각할 때, 고민이 깊어지게 된다.

기미는 원인을 잘 알 수 없으며 유전적 혹은 체질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임상학적으로 임신 혹은 경구 피임약의 복용 후 발생하며 그 외에는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 내분비 이상, 유전인자, 약제(항경련제), 영양 부족, 간 기능 이상 등이 악화인자로 작용한다고 보고돼 있다.

기미는 형태와 발생위치에 따라 단기치료, 장기치료로 나뉜다. 피부상태에 따라 획일화된 치료가 아닌 색소의 종류, 깊이를 파악해 차별적인 방법으로 기미와 주근깨, 잡티 치료를 해야 한다.

기미 치료는 쉽지 않으며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색소침착이 깊을 수록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 태양 광선을 차단하고 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이드, 스테로이드, 아젤라익 산 성분 등이 함유된 국소 도포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미세한 전류를 써 비타민C를 침투시키는 비타민C 전기영동 등의 방법 외에 화학 박피술, 색소레이저 등으로 치료해 좋은 효과를 얻은 예도 보고되고 있다.

그 중 최근 대한피부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 보고된 콰트로토닝법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콰트로토닝은 네 가지 파장대의 레이저를 사용해 시술하는 복합레이저시술로 피부표피층뿐 아니라 피부진피층까지 레이저 빔을 침투시킨다.

색소질환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줌으로써 기미, 주근깨, 잡티, 검버섯 등의 색소질환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 할 수 있는 레이저 시술이다.

콰트로토닝은 복합레이저 시술로 기미, 주근깨, 잡티, 오타모반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색소질환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하거나 얼룩이 생기는 일이 적다고 알려졌다.

콰트로토닝을 통해 색소질환뿐 아니라 콜라겐 생성 및 재생을 촉진시켜 여름철 광노화로 손상된 피부, 주름, 모공 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어떠한 시술법도 100% 만족할 수 없다. 시술에 대한 안전성은 그 어떤 고려사항보다 최우선 사항이며, 환자 역시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태양 광선을 피해야 한다. 노출 시 일광차단제를 바르고 항산화 비타민과 채소 섭취 등 생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석배 서아송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