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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근무 방식 투표 결과에 '비상한 관심'

내달 10일 직원 7000명 투표…지역민, 신 4조3교대 '학수고대'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8.31 17: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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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9월10일 포스코가 광양과 포항에 근무하는 교대 근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근무형태 투표 결과에 양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근무 형태 변화에 따라 지역 상공인들의 매출 변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날 교대근무 직원 7000여명의 투표를 통해 기존 4조2교대 방식을 대신할 '신 4조2교대'와 '신 4조3교대' 중 하나의 안을 선택하고, 같은 달 16일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2011년, 4조3교대의 교대근무 방식을 4조2교대로 바꿨지만 운영 과정에서 상당수 문제점이 드러났고, 포스코는 올해 5월부터 근무방식 개선을 추진해 왔다.

기존 4조2교대 근무방식은 12시간씩 4일 연속(주주야야) 일하고 4일 연속 휴식을 취하는 8일 주기였다. 이 방식은 제철소 교대 근무 직원 입장에서 쉬는 나흘간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정작 회사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평가다.

또 광양 지역 상공인들의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포스코의 근무방식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들은 3교대의 경우 8시간을 일한 후 지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제활동을 하지만, 2교대는 12시간 근무 후 곧바로 집으로 퇴근하고 쉬는 날은 외지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포스코는 회사 본원 경쟁력 강화와 내실 있는 근무환경 조성 차원에서 근무 방식 변경을 검토했다. 포스코는 4조3교대와 4조2교대의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 기존 근무방식을 변형한 '신 4조2교대'와 '신 4조3교대'방식을 놓고 직원 선호도 투표에 이르게 됐다.

'신 4조2교대' 방식은 기존 '주주야야-휴휴휴휴'에서 '주주-휴휴-야야-휴휴'로 바꾸는 것이다. 8일 주기는 동일하지만 4일 연속 휴무가 2일로 줄어든다.

'신 4조3교대'는 기존 '11111-휴휴-22222-휴-33333-휴휴(20일 주기)'의 4조3교대 방식을 '1111-휴-2222-휴-3333-휴휴(16일 주기)'방식으로 바꿨다. 종전과 비교해 연속 근무일수가 1일(5→4일)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