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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상행동 부르는 '조현병' 지난해 10만4000명 진료

1년 새 1만명 증가…30·40대 진료인원 가장 많아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31 15: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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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조현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가 2010년 9만4000명에서 지난해 10만4000명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남성은 4만6000명에서 4만9000명, 여성은 4만8000명에서 5만5000명으로 늘었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조현병의 지난해 기준 성별·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40대(343명) △30대(288명) △50대(217명) 등의 순이었으며 여성은 △40대(336명) △50대(316명) △30대(27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진료인원을 입원과 외래로 구분한 결과 지난해 기준 입원환자는 2만4000명, 외래환자는 9만4000명에 달했다.

조현병 질환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 2010년 2836억원에서 작년 3291억원, 이 기간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336억원에서 2708억원으로 연평균 3.8% 올랐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입원환자 991만원, 외래환자 102만원으로 입원환자의 진료비 지출이 외래환자에 비해 10배가량 많았다.

또한,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를 살펴보면 병원급에서 497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주로 입원서비스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정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정신병약물을 이용한 약물치료"라며 "약물치료는 조현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조현병'은 지난 2011년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을 바꾼 것이다.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개명했다.

조현(調鉉)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졌다.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