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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 또 안갯속… 끝없는 평행선 '답답'

지역여론 "합리적 결정으로 상생 계기 마련해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8.31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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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산업 채권단의 매각가 합의가 또다시 평행선상에 놓이며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31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이 지난 27일 금호산업 매각가 산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미래에셋 등 일부 채권단이 7935억원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대다수 채권단이 6000억원대 후반을 제시하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6503억원과의 협상 가능성을 여는 듯했지만, 미래에셋 등 일부 채권단만이 반대 의사를 밝히며 연내 매각마저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래에셋 등 일부 채권단은 자신들이 제시한 금액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가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채권단이 7000억원 미만의 금액을 왜 제시하면서까지 금호산업 매각을 서두르는지에 대해 미래에셋 등 일부 채권단이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번진다. 이들은 시장논리뿐 아니라 지역정서, 상도의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놓는다.

특히 금호산업 매각 과정을 지켜보는 지역사회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비합리적인 높은 매각 가격만을 고집하는 동향기업 '미래에셋'에 대해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지역특성을 고려해 동향기업이자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과 광주제일고등학교 동문인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이 합리적 결정으로 두 기업 모두 잘 되는 상생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는 것.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책임 있는 자세로 금호산업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에 대한 지지 여론도 폭넓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대주주 100% 감자를 실행했고 2012년 6월에는 2200억원의 사재를 출연,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로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의견을 다시 받아 9월 첫째 주에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의견을 피력하지 않은 채권자와 재무적투자자(FI)의 의견을 조속히 취합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비율 7.6%를 가진 산업은행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