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다.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증시의 영향 등 요인은 여러 가지다.
주가지수는 1460선에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었고 1500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1500선을 쉽게 돌파했으며, 1550선도 쉽게 돌파하고 이제는 1600을 넘어섰다. 물론 독자들이 이 글을 읽을 때는 어쩌면 1500선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오르는 장에서 “왜 나는 수익이 안 났지요?” 라고 묻는 투자자들이 계신다.
그런 분들 대부분은 중소형 주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다. 중소형 주는 지수에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지수가 올랐다는 것만으로는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일부 중소형 주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대형 주가 많이 올랐다는 말이다.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곧 대형 주를 많이 가진 투자자가 수익이 많이 났다는 이야기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1월2일 종가가 125,000원이었는데 5월 11일 종가는 291,000원이었다. 현대중공업을 보유한 투자자는 5개월도 채 안 되서 엄청난 수익이 났다. 물론 이론적인 이야기이긴 하다. 1월 2일 종가에 샀더라도 지금까지 보유해서 그 수익을 다 누리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중간중간에 수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주식을 계속 보유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가 1월 중순에 BUY&HOLD란 주제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미래 관련 주나 내재가치가 좋은 종목을 선택해서 사두는 전략이다. 절실하게 HOLD란 단어가 귀하게 느껴지는 시점이다. 매수 매도를 자주하는 분들에게 이번 장이 주는 교훈은 HOLD이다. 이번 장은 중소형 주를 보유하고 계시거나 매도 매수를 빈번하게 하시는 투자자들에게는 전혀 수익이 안 나는 장이었다.
시장은 매매가 빈번한 투자자들에게는 결코 많은 수익을 주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 과다한 욕심을 버리고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한다면 시장은 언제든지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내가 수익이 안 났다고 기분 나빠 할 것이 아니라, 대박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매매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주식시장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장에서 수익이 안 난 투자가들은 매매원칙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보고, 혹 1700이나 1800이상 지수가 오를 경우에는 이번 장을 교훈으로 삼아 꼭 수익을 많이 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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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고/충남대 경영학과/현대증권 법인영업부/둔 산지점장/현재 현대증권 불당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