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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비상하는 사천지역 '항공MRO사업'

사천지역 항공MRO사업에 미국 관심 높아…사업추진 가속 필요

윤요섭 기자 기자  2015.08.30 12: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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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민항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정부의 항공기 관련 육성 정책에 힘입어 장기 고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1월에 국토교통부는 항공정비(MRO)산업 맞춤형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MRO 전문업체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협의해 입지를 결정하면 부지, 시설 등 지원과 함께 페인팅용 격납고 설치 사업비 1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허브 육성'이라는 전략 목표를 세우고 진주, 사천 지역을 위시해 미국의 항공도시 시애틀처럼 만들기 위해 도정 핵심사업으로 항공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경남도는 사천시와 함께 사천읍 용당리 일대 31만1880㎡(9.4만평) 규모로 항공정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올해부터 3단계로 나눠 진행해 2020년까지 추진되며 △1단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8만2500㎡ △2단계는 2017년까지 13만2500㎡ △3단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9만7380㎡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경남도와 경쟁을 벌이는 충북도의 MRO 단지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남도를 찾는 미국 등 해외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다.
 
지난 26일 미국 항공 MRO 시장의 중심지 오클라호마주(州) 항공국장 등이 항공 MRO 사업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경남도를 방문한데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워싱턴州의 아만딘 상무부 항공사업 담당관 일행이 도청에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워싱턴州 관계자 등은 도의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듣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보잉社 등 1400개 이상 항공기업과의 투자 유치 및 수출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와 KAI는 항공 MRO 해외 수주 물량 및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북미 3대 MRO 전문회사인 미국의 AAR사와 기술이전 및 투자유치 등을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이달 26일 체결했다.

경남도는 지난 8월 중순에 국토교통부에 항공MRO 사업계획서 제출을 9월15일까지 확정해, 연내에 사업자를 선정해 희망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사천지역이 정부의 항공MRO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2만여명의 인구 유입효과와 7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경남도는 내달 중 항공 MRO 사업계획서를 실무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협의후,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를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사업추진이 일정대로 추진될 경우 올해 말에 사업타당성을 검토해 사업 대상지가 선정되면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항공 MRO 사업 외에 202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조1501억원을 들여 진주.사천 일대에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여기에는 지난해말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항공국가산단 조성사업과 R&D 역량강화사업, R&D 센터 구축, 항공부품 장비구축,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인력양성 사업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