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진료비, 내달부터 자기 부담금 비중 '10→20%'

"실손의료보험료 인하…체감효과는 지켜봐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30 12:34: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내달부터 실손의료보험료가 인하되면서 자기 부담금의 비중이 커지게 됐다.

30일 보험업계는 내달 실손의료보험료가 2∼7%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실손의료보험에서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자기 부담금이 10%에서 20%로 오르기 때문이다.

병원비는 급여 부문과 비급여 부문으로 나뉘는데 급여 부문은 기본적인 검사나 진료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맞춰 가격이 정해져 있다. 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60∼70%를 부담, 나머지는 보험사가 부담한다.

이번에 오르는 것은 비급여 부문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통상 값비싼 치료·검진비가 이에 속한다. 특히 급여 부문과는 달리 가격이 정해지지 않아 진료·검사비가 병원마다 다른 실정.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경우 비급여 대부분을 보험사가 부담하다 보니 과잉 진료 문제가 제기돼왔다. 보험사들이 이에 실손의료보험료를 인상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금융위원회는 자기 부담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을 막았다.

그 결과 보험료 인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인하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급여 부문 치료를 받을 경우 가입자가 부담해야 할 비중이 더욱 높아진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