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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시중은행이 승패 가르나

금융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등 컨소시엄 한 축 담당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8.28 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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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에 서비스 차별화 등 경쟁력 확보가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컨소시엄)에 참여한 경우, 기존 노하우와 안정성 등이 더해져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돼 더욱 주목된다.    

성공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해선 차별화된 사업자 모델도 중요하지만, 주 업무가 '은행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 리스크관리 등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등의 시중은행 노하우는 절실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공식 컨소시엄은 △포털 △벤처 △통신 업체들이 대다수 포진해 있는 상황이며,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성공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은행의 참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내놓은 예비인가 평가기준에는 '시중은행이 여신심사와 관리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명시된 것은 물론,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로 포함되면서 이런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8일 은행업계 따르면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다음카카오 컨소시엄,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KT와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협상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에서 예금과 대출 등 핵심 상품을 개발하고, 신용평가, 리스크 관리 등 은행업의 핵심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수립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의 전산시스템 구축 지원도 도맡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업은 전산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영업기반"이라며 "특히 신설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영업점이 없는 비대면 기반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계획수립이나 설계단계부터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까지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탓에 정확한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참여 은행 형편에서 기본적인 은행업무 프로세스 수립, 전산시스템 구축 지원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IT, 벤처 등 이종업체들이 구성원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술력을 갖춘 참여 은행의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 구성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계획이 아직 초기단계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올 경우 차별화를 위한 참여 은행의 역할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