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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성공할까?

이창희 시장, 세계 5대 명품축제 도약 위해 또 하나의 승부수

윤요섭 기자 기자  2015.08.28 1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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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창희 진주시장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재정 자립화와 세계 5대 명품축제로의 도약이란 목표 아래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유료화를 추진한 것. 이 시장으로선 네 번째 승부수다.

이 시장은 이미 진주의 발전 및 시정과 관련해 몇 차례 승부수를 던지 바 있다. 첫 번째 승부수는 2010년 민선 5기 진주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진주종합경기장 건설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실상의 부채 1156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사상 초유의 두 차례 마이너스 추경과 2011년도 예산을 2010년 대비 15%(1421억)를 감축한 것이다.

당시 이 시장은 축제 및 행사성 경비와 사회단체 보조금 등을 삭감해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현재 시 재정을 건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의 두 번째 승부수는 공기업 선진화법에 따라 통합된 토지주택공사(LH)의 진주혁신도시 일괄유치를 놓고 전주 및 전북도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것을 들 수 있다. 초 토지공사는 (전북)전주혁신도시로, 주택공사는 (경남)진주혁신도시로 이전토록 공공기관 배치가 결정됐으나, 2009년 10월 두 기관이 통합되면서 경남과 진주시는 일괄유치를, 전북과 전주시는 토지기능과 주택기능의 분산배치를 주장했다. 결국, 2011년 5월13일 국토부는 LH의 진주 일괄이전을 확정했다.

이 시장의 세 번째 승부수는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의 연례화 저지다. 서울시는 당시 한국방문의 해(2010~2012)를 맞이해 문광부, 서울시, 한국방문의 해 조직위원회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2009년부터 서울등축제를 개최해왔다.

서울시는 한국방문의 해가 끝났음에도 서울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는 이유로 이를 연례화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이 시장은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서울등축제 연례화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후 서울의 축제 명칭이 변경되는 등 양 시가 몇 가지 조항에 합의해 진주시의 문화유산인 등축제를 지켜냈다.

이번 진주남강유등축제장 유료화는 이 시장의 네 번째 승부수인 셈이다.

진주시민에 한해 관람객들이 밀려드는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 시민 1명당 1장의 무료 초대권을 제공하지만 일반 성인 기준 1만원의 관람료는 관람객과 시민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와 남강유등축제를 주관하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유료화 추진 배경에 대해 국·도비 지원중단과 장기적으로 세계 5대 축제 진입을 위해 축제의 재정자립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유료화의 대가는 그 만큼 크다. 수준 높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봬야 하기 때문이다. 또 유등의 고급화와 축제기반시설 확충,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 안전문제 등의 과제 해결도 뒤따른다.

승부사 이 시장의 네 번째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