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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중국증시 반등에 세계증시 환호…뉴욕 2%↑·유럽 3.5%↑

중국 우려 완화·미국 GDP호조·국제유가 급등에 지수 상승 탄력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28 08: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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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호조와 미국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업종 강세에 3대 지수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69.26포인트(2.27%) 상승한 1만6654.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15포인트(2.43%) 오른 1987.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5.17포인트(2.45%) 뛴 4812.71이었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는 기업투자 호조와 재고 증가에 힘입어 호조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계절 조정치)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연율 2.3%를 크게 상회한 3.7%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시장전망치 3.3%를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연초 부진한 모습으로 출발한 뒤 강한 반등세를 나타낸 지난해와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암시했다.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5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6000명 감소한 27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에 거의 부합한 수준이다.

주택판매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10.4보다 0.5% 상승한 110.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가가 폭등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96달러(10.3%) 급등한 42.56달러였다. 이날 하루 상승률은 2009년 3월 11.1% 폭등 이후 최대였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업종이 4.9%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며 업종별 가장 큰 오름 폭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도 정유업체인 쉐브론이 6% 강세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귀금속 체인인 티파니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86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달러 강세에 타격을 받아 매출액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주가는 2% 떨어졌다. 

중국이 연이어 적극적인 부양책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서자 세계 증시도 환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단기유동성조작(SLO)과 정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 같은 조치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4%, 선전종합지수는 3.33%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08% 상승했다. 

아울러 유럽 주요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등세로 돌아서며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든 게 유럽 주요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보다 3.56% 오른 6192.03, 독일 DAX30지수는 3.18% 상승한 1만3125.6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49% 뛴 4658.18이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3.5% 상승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달 항일 전승절 열병식 행사를 앞두고 증시와 환율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유럽 증시는 지난 24일 중국증시의 폭락에 폭락세를 보인 이후 등락을 이어가는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국증시 폭등에 그동안 낙폭이 컸던 앵글로 아메리칸, 안토파가스타, 리오 틴토 등 광업주들이 7~9% 급등, FTSE100지수 상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