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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은행 자체 기술신용정보평가 본격 실시

금융위,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 마련…2017년 5조~10조원 규모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8.27 2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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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의 자체 기술신용정보(TCB) 평가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을 27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날 '기술금융 체계화 및 제도개선' 대책의 주요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제 1차 기술금융 개선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18개 은행 기술금융 담당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속조치로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 발표 △7월말 기준 기술신용대출 실적 집계 △TCB평가 체계 개선 추진현황 등을 점검했다.

기술신용대출 정착을 위한 로드맵은 은행의 이행전략 수립을 돕고, 단계별 자체 TCB평가 실시체계 및 자체 TCB평가에 기반한 대출을 기술금융 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체 TCB평가를 위한 로드맵은 은행이 체계적으로 기술금융 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예비실시단계(레벨1) △정식실시 단계(레벨3, 4) △전면실시 단계 (레벨4) 총 4단계로 구성됐다.

전문인력도 단계별로 5명 이상, 10명 이상, 15명 이상, 20명 이상의 요건을 정했으며, 평가서 주순도 자체 작성한 평가서에 대한 심사 결과, 70점 이상인 평가서가 일정 비율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자체 TCB평가 역량 심사는 반기별로 매년 1월과 2월 및 7월과 8월에 실시되는 기술금융 실적 평가(TECH평가) 심사와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심사결과는 매년 2월 말 및 8월 말에 TECH평가 결과와 함께 발표한다.

금융위는 외부 TCB 평가, 자체 평가, 중소기업 신용모형 개선 등의 과정을 통해 기술금융이 중기(中企)여신시스템에 내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 상반기 예비실시단계, 하반기 중 정식실시 단계를 거쳐 같은 기간 중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신용대출이 은행 자체 TCB평가에 기반,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7년에는 5조원에서 10조원 규모의 기술신용대출이 은행 자체 TCB 평가에 따라 실시될 것"이라며 "이르면 2018년부터 일부 은행이 전면 실시단계에 진입해, 대출금액에 대한 제한 없이 자체 TCB평가를 통해 기술신용대출을 공급하는 은행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기술금융 중기지원 효과를 제고하고 실질적인 기술력 반영이 없는 '무늬만 기술금융'을 방지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TECH평가를 기존 기술신용대출 잔액뿐만 아니라 신규기업 대출 및 기존기업 증액분을 합산(기존 대출의 연장, 대환 제외)한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을 별도 집계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7월 말 기준 44조4000억원을 차지했다. 새로운 실적평가 기준이 적용되는 지난달 7월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체 기술신용대출 2조6000억원대비 8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