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도심 속 텃밭 가꾸기 사업이 열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북구(청장 송광운) 삼각동의 '바람개비 텃밭'이 소통과 나눔의 힐링공간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일군 '바람개비 텃밭'이 어린이 생태체험장으로, 지역 공동체 문화조성의 산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삼각동 바람개비 텃밭은 각종 불법투기 쓰레기,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던 2180㎡의 하천 터를 삼각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권택용)와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소유자와 장기대부계약을 맺고 지난 2012년 마을 공동텃밭으로 조성했다.
특히 초등학생 등하굣길이었던 이곳이 알록달록한 바람개비와 함께 쾌적한 자연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어린이들 정서를 기르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텃밭은 관내 주민, 어린이집, 자생단체 등 101세대에 분양됐다. 분양을 받은 가족이나 이웃들은 요즘 그동안 정성껏 가꾼 옥수수·깻잎·고구마·방울토마토 등을 한창 수확 중이다.
어느덧 사업 3년째를 맞고 있는 바람개비 텃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품앗이를 하는 주민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인심 좋은 시골풍경이 느껴진다.
수확철을 맞아 삼각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삼각동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오는 29일 오후 5시부터 마을채소 무인판매대 개장식과 더불어 수확물 나눔 장터를 연다. 경작자로부터 기부받은 수확물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다.
또 경작의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광주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 '삼각골 도시농법학교'를 연 6회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오후 4시 삼각동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올해 세 번째 교육을 실시한다.
오는 10월에는 '희망 바람개비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를 열어 주민들 간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도 보낼 계획이다.
삼각동 바람개비 텃밭은 마을의 골칫거리를 주민 스스로 노력해 마을 공동체의 보물로 바꾼 소박하지만 따뜻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바람개비 텃밭은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를 자각하고 개선하려는 애향심과 공동체문화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러한 풀뿌리 주민자치 모범사례가 북구를 전국 주민자치의 메카로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