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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년간 3만6000명 채용, 1만2000명 취·창업 지원"

실질 계획 담은 중장기 사회적 책임 이행 '실천의지'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8.27 17: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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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해외 인턴십 도입, 임금피크제 도입과 병행한 추가 채용 등을 통해 3만6000명을 채용한다.

이와 별도로 △청년 구직자 교육-실습-채용 및 협력사 지원 취업지원 프로그램 '고용 디딤돌' 신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지원 대폭 확대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 사업 등에 1200억원 투자 등 청년구직자 약 1만2000명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1700명 규모 인턴십 제도 '해외인턴 인문계 우대'

현대차그룹은 먼저 '양질 청년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5700여명, 2020년까지 총 6만여명을 채용한다.

연평균 채용인원은 국·내외 인턴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으로, 연초 발표했던 채용계획(9500명)과 비교시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를 통한 추가 채용규모는 연간 약 2500명으로, 5년간 1만2500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약 1700명 규모 인턴십 제도를 오는 2018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국내 인턴십 운영 외에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3년간 650명, 5년간 최대 1100명의 대학생들에게 그룹사 해외 생산·판매법인 내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또 해외법인 위주 그룹사 및 협력사 채용과 연계해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해외인턴 대상자는 전공계열과 무관하게 지역별 해당언어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하며, 취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해외취업 요구가 큰 인문계 출신들을 우대해 일자리 부족 현상도 해소할 방침이다.

◆'고용 디딤돌' 자동차·부품산업 전문 인력 양성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청년구직자 교육 및 실습 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채용을 돕고, 협력사에 우수한 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취업지원 프로그램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도 신설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3개월간 그룹 중심의 직무교육 과정, 3개월간 협력사 인턴십 과정 등 총 6개월 과정으로 구성돼 과정 이수 시 현대차 그룹사 및 협력사에 입사기회가 제공된다.

또 운영 효과 극대화와 프로그램 지속 운영을 목표로 별도 공익재단인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주체가 돼 직무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인턴십 운영, 취업 컨설팅 제공 등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참가자들에게 6개월간 월 150만원을 지급할뿐 아니라, 협력사 취업자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해 협력사 취업 시 △학자금 대출금 상환 △전세자금 대출이자 △원거리 이주비용 지원 등 인당 최대 500만원의 '협력사 취업인원 지원기금'도 지원한다.

해당 기금은 협력사 청년 취업자 실질소득 상승에 도움을 줘 주로 지방 협력업체에 우수 인재들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게 해주는 차원에서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고용 디딤돌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자동차 및 부품산업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오는 2018년까지 총 2400명(연간 80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기업 및 대학을 포함해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8개 지역(서울·경기·충남·경북·경남·전북·광주·전남)에서 각각 50명 규모로 운영된다. 이와 유사한 제도인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2018년까지 총 564억원이 투입돼 4500명의 구직자에게 교육 및 취업 기회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용 디딤돌 제도는 별도로 설립된 공익법인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형태로 단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라며 "구직을 원하는 청년 취업 지원자들뿐 아니라 역량 있는 우수인력을 필요로 하는 협력업체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줘 '인력 미스매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 사업에 1200억원 투자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청년 창업지원을 위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자동차 분야 벤처 창업지원과 소셜 벤처 창업지원 등을 포함해 향후 3년간 5400명, 약 2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래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특화 인력 육성을 위해 대학 융복합 계약학과, 엔지비(NGV) 연구장학생 등 이른바 '사회 맞춤형 학과' 운영, 마이스터고 지원 등을 지속 확대해 2018년까지 2000명, 360억원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처럼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지원에 2018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자해 1만2000명의 취업과 창업 지원에 나선다.

또한 협력사 우수인력 확보가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 요인임을 인식하고, 올해부터 자동차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기존 3개에서 5개권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약 2만3000명의 구직자가 박람회를 방문했으며, 현대기아차 협력사도 연간 약 1만7000명을 채용해 사회 청년고용 창출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초 2018년까지 81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1일 전 그룹사 임금피크제 도입과 함께 연간 1000개 이상의 추가 청년고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27일 다시 대규모 추가적인 청년 채용규모 확대 및 취·창업 지원 계획을 공표해 청년고용 절벽 해소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 발표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인 계획을 담아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가겠다는 실천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실제 채용과 연계한 계획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펼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