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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에 4% 강세…유럽 1.5%↓

중국 경기부양 조치 덕 S&P500지수 4년래 가장 큰 폭 오름세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27 09: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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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와 중국 경기부양 조치 등에 호조였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11년 이후 4년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4% 강세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619.07포인트(3.95%) 상승한 1만6285.5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72.90포인트(3.90%) 오른 1940.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1.05포인트(4.24%) 뛴 4697.54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올해 안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전격적인 부양조치에도 하락 마감하며 중국 관련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데다 중국이 추가로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 데 대해 미국 증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인민은행은 중국 금융시장 마감 후 단기유동성 조작(SLO)을 실시해 6일 만기 단기자금 1400억위안(약 25조6000억원)을 은행시스템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긍정적인 경제지표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7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제품) 수주실적은 자동차와 군사용 하드웨어에 대한 강한 수요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7월 내구재 수주실적은 전월대비 2%(계절 조정치)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6월 내구재 수주도 당초 3.4% 증가에서 4.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더그 코트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강한 내구재 수주는 놀랄만한 것이었다"며 "미국 경제 지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5% 이상 강세였다. 애플은 5.7% 뛰었고 구글과 인텔도 각각 7.7%, 5.5%의 급등했다.

한편,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5.82% 내린 30.32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중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약발을 하루 이상 누리지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68% 하락한 5979.20, 독일 DAX30지수는 1.29% 떨어진 9997.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40% 꺾인 4501.05,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1.47% 밀린 3170.73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한 관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가 ECB 목표치에 못 미치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힌 것이 마치 전면적 양적완화의 심화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해석됐으나 반등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CB는 내달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양적완화 정책 운용의 향배 등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칩 제조업체인 ARM과 명문 자동차 메이커인 BMW 등은 투매 현상까지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과잉 우려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베팅업체로 유명한 패디파워와 도박 확률 사이트인 베트페어의 합병 소식에 투자자들이 열광하면서 이들 주가는 각기 장중 20%가량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