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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가 6000억원대 유력 '각계 환영'

채권단 과반 이상 찬성, 금호산업 매각작업 '청신호'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8.26 17: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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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산업 채권단 대다수가 6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호산업 매각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25일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제시받았다.

이날 채권단 중 4곳이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상당수 채권단이 6000억원대 후반의 가격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채권단이 7000억원대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시장에서는 현실과 동 떨어진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금호산업 매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역 사회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가에 대한 이견으로 헛돌던 금호산업 매각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작업이 하루빨리 마무리돼 지역 대표기업으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거듭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광주경영자총협회 등은 채권단의 통큰 결단을 촉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매각가로 650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최초 금액보다 500억원 올린 금액이다.

박 회장이 이날 내놓은 가격은 채권단 실사가격(3만1369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붙인 주당 3만7566원으로,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가진 '50%+1주'를 이 가격에 사게 되면 총 6503억원 규모다.

이 금액은 지난달 채권단과의 협상에 들어가면서 제시한 주당 3만4500원(총 5970억원)보다 경영권 프리미엄 10%를 더한 가격이다.

또 호반건설이 제시했던 금액(주당 3만907원)대비 약 22% 높으며 당시 호반건설이 제시했던 무한손해배상 조항, 거래종결 시까지 주간 변동에 대한 부대조건을 감안하면 43% 더 높은 수준이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다음 달 중순까지 금호 측에 최종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