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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행자,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서 '총선필승' 건배사 논란

野, 대통령에 해임 촉구…공직선거법 위반 선관위에 고발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8.26 15: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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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25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만찬자리에서 '총선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정 장관의 건배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새누리당이 당리당략에 얽매인 해석이라고 반박하자, 야당은 정 장관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키로 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서 총선필승이라는 건배사를 외쳤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의 발언은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담은 공직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정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행정자치부는 선거가 공정히 진행되도록 관리해야할 주무부처"라며 "그런 점에서 가장 중립을 지켜야할 장관이 총선필승을 외친 것은 본분을 망각한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정 장관이 '총선'을 외치면 참석자들이 '필승'을 외치며 새누리당의 총선승리를 기원하는 방식이었다"며 "정 장관은 새누리당의 총선필승을 그리 바란다면, 즉시 장관직을 내려놓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받아 내년 선거에 출마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덕담 수준의 건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 보태 "엄밀하게는 새누리당이라는 구체적인 명칭도 쓰지 않았다. 건배구호까지 당리당략과 정치적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반박했다.

김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장에서 총선승리라고 한 건배사가 설마 야당의 총선승리를 의미하는 것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울러 "대통령이 정 장관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이는 박근혜 정부가 내년 총선을 관권 선거로 치르려한다는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 장관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것이라는 첨언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