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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직장 내 성희롱 처벌보다 예방이 우선

소현정 거제서 정보계 경위 기자  2015.08.26 13: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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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일 직장 내 성 관련 비위가 날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로 상하관계가 뚜렷한 군, 경찰, 학교, 정치권 내는 물론이거니와 사회 전박적인 곳곳에서 성 관련 비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은 최근 일선 경찰관들의 성폭력,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7일 지휘부 회의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을 즉시 파면이나 해임하고 수사를 의무화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찰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성 관련 비위를 근절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성추행, 성희롱 등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우선이다.

특히, 성희롱에 대해 아직도 우리 사회는 너무 관대하다. 성희롱 역시 엄연한 '성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직장 내에서 흔히 범하는 성희롱의 유형은 공연장소에서의 외모평가, 성적 농담, 음란물 전송 등이 있다. 대부분 성희롱을 범한 자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친해지기 위한 농담이었다' '동료로서 친밀감의 표시였다' '딸 같아서 한 농담이었다'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은 이로 인해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으로 말 못할 고통을 느끼고도 직장상사라는 직위 때문에 피해를 보고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로 인해 직장 내 성희롱, 성추행 등 성 관련 비위가 날로 늘었으며 가해자들은 이를 성범죄라고 인식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직장 내에서도 성 관련 비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문책하고 있으며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점 변하는 상황이다.

'나도 언제든지 가해자가 될 수 있다'라는 점을 인식하고 성 비위에 대해서 스스로가 엄격해져야 할 것이다.

소현정 거제서 정보계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