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경정 조중혁)는 필리핀을 방문한 내국인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약 14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한 알선책 A씨(남·35세)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작년 1월11일부터 올 4월23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일명 '백○○' 카페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한 후, 필리핀 성매매 여성과 여행 일정을 함께 보내는 일명 '황제관광'이라는 해외 성매매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경찰은 필리핀에 체류 중인 공범 K씨(남·34세)를 수배, 이들을 통해 필리핀 현지에서 성매매한 대학생 B씨(남·24세) 등 207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친인척 관계인 A씨와 K씨는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성매수 내국인 남성들에게 차량, 숙소, 성매매여성 등을 전부 제공하는 일명 '황제관광' 여행 상품을 기획 광고해 2박3일 기준 1인당 110만원의 비용을 받았다.
이 상품을 구매한 성매수남들에게는 이용 후기를 카페에 게시하도록 해 광고 쪽지를 발송하는 등 성매매 알선 영업을 홍보, 일반인들이 쉽게 카페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아이들은 필리핀 현지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할 때 생활이 궁핍해 돈이 필요한 여성들을 우선 고용해 자신들의 성매매 영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성매매 여성들의 키, 몸무게, 신체특징 및 성적취향까지도 분석했다.
성매매가 이뤄지는 전용 풀빌라를 필리핀 세부 외곽 지역에 별도로 운영해 등 성매매 영업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이 카페의 '황제관광'상품을 이용한 성매수남들은 국내 유명 대기업 직원은 물론, 의사, 약사, 공무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며 연령대는 대부분 20~30대의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층(174명)으로 해외 성매매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이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카페에 접근해 운영자 A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해 여행 일정을 정하고, 필리핀에서 만날 성매매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미리 받아 파트너를 선정한 후 성매매 관광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해외 원정 성매수남을 국격훼손 사범으로 보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및 필리핀 현지 성매매 알선 조직원에 대한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피의자들이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버젓이 해외 성매매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카페를 개설 및 운영하다가 경찰 수사 사실을 알고 자진 폐쇄한 만큼 해당 서비스제공 인터넷업체에 사이트 관리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