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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중국 특단조치에 엇갈린 시장…유럽 3%↑·뉴욕 1%↓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26 08: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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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경기부양 조치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한 뉴욕 3대 지수는 중국 정책에 대한 실효성 의문과 경기둔화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산되자 결국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04.91포인트(1.29%) 하락한 1만5666.4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59포인트(1.35%) 내린 1867.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76포인트(0.44%) 밀린 4506.49였다. 

중국의 경기부양 소식에 강하게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막판 상승 폭을 축소하며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이 전격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지수를 잡아내렸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 인하하며 전격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단행했다.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4.60%,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1.75%로 각각 25bp씩 내렸다. 또 모든 위안화 예금에 대해 지준율을 50bp 인하해 적용키로 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7.63% 하락해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였다. 특히 유틸리티업종이 3% 이상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장중 5% 이상 강세를 보이던 애플은 오름 폭을 줄이며 0.6%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0.5%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인 엑손모빌은 유가 강세에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자제품 체인인 베스트바이는 장중 급등세를 유지하며 12%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였다.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91.0보다 높은 101.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4.0을 웃돈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6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전월 4.4% 상승을 0.1%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7월 신규 주택판매는 5.4% 상승한 연율 50만7000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1만채를 소폭 밑돈 것이다. 또,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 전망치인 2.9%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시장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1.59% 하락한 36.02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에 강하게 반응했다. 유럽 증시는 전날 중국발 쇼크로 5%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반발 매수세가 나오며 4%대 상승세로 돌아선 것.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3.09% 오른 6081.34, 독일 DAX30지수는 4.97% 급등한 1만128.1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4.14% 뛴 4564.86,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4.71% 상승한 3218을 기록했다.

특히 FTSE100지수는 2013년 초 이후 6000선 아래로 처음 떨어졌으나 이날 광산주들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60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이날 글렌코어는 8%, 안토파가스타는 6.1% 급등했고 세계최대의 광산회사 BHP빌리톤도 5.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