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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향일암 거북목 군부대 생활관 신축해야"

'이전 신축' 요구 시민단체와 갈등 예고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8.25 18: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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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향일암 거북목의 군부대 병영생활관 신축에 찬성 입장을 표명해 향후 지역 시민단체 등과 갈등이 예상된다.

여수시는 특히 "지난 6월29일 국민권익위 주재로 현 임포소초 부지에 병영생활관을 짓기로 합의문까지 작성했지만 주민들은 생활관 이전 신축부지 마련을 요구하고, 일부 정치인과 단체들이 동조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까지 표출했다.

여수시는 이날 '임포마을 군부대 생활관 신축에 관한 여수시 입장' 발표를 통해 "국방부와 임포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합의한 대로, 현 임포소초 부지 내에서 병영생활관 신축을 위한 의견청취와 설계변경 협의 절차를 즉시,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과 국방부가 성실히 협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며 "이해당사자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생활관 신축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이 확보했다고 발표한 40억∼50억원 상당의 국·도비 등을 활용해 그간 불편하다고 지적돼온 임포마을 접근 도로의 선형개량사업과 해안 데크길 조성 등 관광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자연친화형 공원 조성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국립공원 향일암 지키기 여수시민위원회는 24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의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에 군 생활관 신축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여수시민위원회는 △여수시의 향일암 거북머리 보전대책 마련 △국방부의 향일암 벌목지 원상회복과 생활관 신축부지 이전 계획 마련 △민관 참여 TF팀 구성과 국립공원 생태 복원 모델 마련 등을 바랐다. 여기 더해 군부대 앞 1인 시위와 함께 범시민 모금과 서명운동 전개 계획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