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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협회 "과감한 구조개혁·기술방벽 강화 필요"

제39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 개최…내우외환 위기 극복 방법 토론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8.25 1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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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입증가로 위기 국면에 처한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 극복 방법 모색에 나섰다. 과감한 구조개혁과 기술력 확보, 탄력적인 통상 대응, 안전 등 기술방벽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철강업계, 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정부 등 유관기관 관련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강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라며 "철강산업이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통해 근원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업계가 최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구조개혁을 지속 추진해야 하고, 미래 철강산업을 이끌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표적인 후방산업인 철강업계가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수요업계와 공고한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것만이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도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날 리 신창(Li Xinchuang) 중국강철공업협회 부비서장은 'New Normal 시대의 중국 철강산업 발전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발표에서 "중국은 철강생산과 소비가 정점을 지나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며, 2011년 3분기부터 생산능력 과잉문제에 직면해 4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이후 철강업체 경영이 어려워져 기업판매 이익률이 3% 이하로 타산업 대비 최하 수준"이라며 "중국 철강업계도 품질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경영, 기술혁신·스마트한 제조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로 세계적인 정보분석기관인 플라츠(Platts)의 세바스찬 루이스(Sebastian Lewis) 편집국장은 '글로벌 철강시장 및 교역의 흐름과 이슈 전망' 주제의 발표를 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철강수요는 1970년 이후 연평균 1% 성장에 그쳤고, 2005년 이후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요는 연평균 0.7%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지만 신흥국은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철강 순수출 국가는 동아시아(한·중·일) 및 CIS 국가들에 집중됐으며, 미국을 비롯한 남미 동남아 지역은 순수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또한 "중국은 전 세계 철강수요의 45%를 사용하며, 중국이 'New Normal'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세계 철강수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패널토론은 포스코경영연구원 곽창호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 손창환 포스코 전무, 김상규 현대제철 전무가 참석해 위기극복을 위한 철강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올해 39회째를 맞는 철강산업 발전 포럼은 1975년 철강협회 설립 이래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세미나다. 이번 포럼은 올해 처음 대한금속재료학회의 제9회 과학포럼과 연계해 개최됐다.

그동안 철강산업의 육성방안,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 철강설비와 기술의 발전 방향 등 철강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이날 포럼에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등 철강협회 회장단 및 사장단과 대한금속재료학회 관련 인사가 대거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