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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진엽 복건복지장관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與 "직무 수행 큰 문제 없을 것" vs 野 "유일한 행정경험 분당 서울대병원장 5년뿐"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8.25 16: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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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전날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 후보의 정책능력 및 도덕성 의혹 등을 검증한 보건복지위는 이후 논의를 거쳐 이날 전체회의에서 보고서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모두 마친 정 후보는 이르면 이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간사인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은 회의에서 "청문회를 통해 보건의료 전문화 시대에 걸맞은 전문가라는 점이 증명됐다"며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과 관련해 보건의료체계 정비에 있어서도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도 결정적인 하자는 없고, 그동안 쌓은 경험과 경륜으로 비춰봤을 때 복지부 장관으로서 직무 수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은 정 후보가 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병기하기로 했다.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 후보는 스스로 복지 분야에 문외한이라는 것을 인정했고, 그렇다고 보건정책 분야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라며 "유일한 행정경험은 분당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5년뿐"이라고 지적했다.

여기 더해 "분당 서울대병원장 시절, 수익을 늘려 17억원을 의사들에게 수당으로 나눠준 반면 병원 업무의 외주화 촉진, 비정규직을 크게 늘리는 등 최우수에서 중위권 병원으로 떨어뜨렸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청와대는 후보가 중동지역에 대한 의료수출을 주도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처럼 안일한 인사로는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찬반 토론 뒤 인사청문보고서를 상정, 별도의 표결 없이 가결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