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통일부 "남북 당국회담 정례화·체계화 공감"

북측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거론했으나 우리 측 논의 거부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8.25 14:20:4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남북이 극적 합의를 이룬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서 관계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의 정례화와 체계화에 남북이 공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언론브리핑에서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정례화, 체계화하기로 하고 공동보도문에 명시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지뢰도발 유감 표명에 대해서는 "책임자 처벌은 명확히 되지 않았지만,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는 관철된 것으로 본다"며 "시인, 사과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한 경우는 1996년 강릉 잠수함침투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자는 이산가족 문제 합의와 관련해 "이번 접촉의 목적은 지뢰건 정리였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다른 것과 달리 중요한 문제로 반드시 보도문에 합의가 적시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제언했다.

북측이 논의를 요청해온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는 "지뢰도발 건과 다른 문제를 엮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우리 측이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와 달리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 대치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한미 연합 을지훈련 중단 요구나 5·24 대북제재 조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를 위해 최대한 빨리 우리 측 이산가족 6만여명의 현황을 파악에 북측에 전달하고, 향후 당국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대북 제재조치 등의 문제가 추가 논의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준비를 병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