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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중국악재에 유가급락까지…" 뉴욕 3대 지수 3.5%↓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25 09: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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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증시가 8.49% 폭락한 여파에 국제유가 급락 및 록하트 총재의 금리인상 발언이 더해지자 뉴욕 3대 지수 모두 3.5% 이상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588.47포인트(3.58%) 급락한 1만5871.2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68포인트(3.94%) 내린 1893.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79(3.82%) 하락한 4526.25였다. 

중국 수요 부진 전망에 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21달러(5.5%) 떨어진 38.24달러에 마쳤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2주 전 중국이 위안화 가치 절하에 나선 이후 중국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것.

댄 베루 팰리세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 담당자는 "시장은 신흥시장에서 전해지는 나쁜 소식에 아주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간 지수 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며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도 번지고 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약화됐다. 물가 상승률 기대가 떨어진 데다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Fed가 금리를 무리하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이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한 상황에서 록하트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나온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지난 7월 전미활동지수(national activity ndex)가 전월 마이너스(-) 0.07에서 0.34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3개월 평균 역시 전월 -0.08에서 제로(0)로 올랐다. 이 지수는 85개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며 제로(0)를 웃돌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다우존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변동성이 높아진 데 따라 시장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룰48(Rule 48)을 작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시장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5.34% 급등한 40.74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대폭락 장세를 연출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대 7%대까지 밀린 낙폭은 다소 회복했으나 4∼5% 낙폭을 보이며 블랙 먼데이를 보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4.67% 하락한 5898.87, 프랑스 CAC40지수는 5.35% 폭락한 4383.46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영국 FTSE지수가 6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3년 초 이후 처음이다

독일 DAX30지수는 4.70% 떨어진 9648.43이었다. 1만선이 무너진 DAX40지수는 지난 4월 찍은 연중 고점 대비로 무려 20% 이상 주저앉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 역시 5.56% 급락한 3066.8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