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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그룹시너지 기반 'Tops clup'으로 고객마음 잡아

'계좌이동제' 비롯 금융이슈 따져 그룹 복합상품·프리미엄 금융 솔루션 선보여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8.24 17: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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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좌이동제 도입과 함께 오는 10월부터 '출금이체 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주거래 은행을 간편히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상품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주거래 고객 우대제도'를 큰 틀에서 개편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시중은행들은 자신들의 주거래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또는 타행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업포트폴리오가 가장 제대로 갖춰졌다는 신한금융그룹은 이러한 계좌이동제 대응 전략 해법을 그룹 시너지에서 찾고 있다.

그룹사 간 시너지 더해 '고객가치' 재평가

신한금융그룹은 우수한 서비스 플랫폼 활용과, 고객 니즈를 다각도에서 분석해 은행, 카드,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최적의 복합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객 가치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았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개사 이상의 신한그룹사를 거래하는 고객의 거래 이탈률이 1개 회사만 거래하는 고객에 비해 월등히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고객 이탈 방지 등 그룹의 우수고객기반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는 동시에 고객이 금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극대화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사 간 긴밀한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지속적으로 그룹 공동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타 금융지주보다 발 빠르게 '주거래 고객 우대제도'인 '신한 Tops Club제도'를 개편해 고객 중심의 우대 서비스를 강화에 나섰다.

'신한 Tops Club 제도'는 그룹사별 개인 이용실적 및 가족 실적 합산, 장기거래고객 우대 등을 통해 통합 고객등급 산정, 금융서비스와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의 가장 주목할 변화는 여러 그룹사를 거래할수록 Tops club 등급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한 개 회사의 Tops Club등급을 여러 회사에 같은 등급으로 적용했었다. 

그러나 각 회사에서 부여받은 등급을 점수로 환산해 더하는 방식으로 그룹 Tops Club등급을 강화해 여러 회사를 거래할수록 더욱 높은 혜택이 제공된다. 

또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의 우대서비스와 같이 은행, 카드, 증권, 보험사를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금융 수수료 혜택 및 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영역의 금융서비스 외에도 신한카드사 제휴 인프라 기반의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비금융서비스는 대형호텔, 쇼핑몰, 프랜차이즈와 제휴된 17여종의 프리미엄 쿠폰, 등급에 따라 최대 20%가 할인되는 프리미엄 포인트몰과 여행, 골프, 문화·공연 등 다양한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이프로 구성됐다.

이에 더해 신한금융그룹 2개 그룹사 이상 Tops Club 최고 등급(프리미어)을 보유한 고객은 탑 프레스티지(Tops Prestige) 서비스를 별도 제공받는다. 프레스티지 서비스는 지급 기준에 따라 15만원에서 300만원에 해당하는 신한카드 포인트 또는 상품(권)을 안겨준다.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 '복합상품' 주축

신한은행이 최근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과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 역시 그룹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구조다.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은 급여이체 이외에도 카드결제나 공과금 자동이체를 통해서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거래 상품이다.

신한카드 결제실적 월 30만원 이상 또는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전자금융수수료 월 30회 면제 및 신한은행 CD·ATM을 이용한 마감 후 인출수수료 월 30회와 타행이체수수료 월 10회 면제를 제공한다.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초저금리 시대에 주거래고객에게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연1.30%까지 우대이자율을 적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우대조건은 월 50만원 입금실적과 신한카드 30만원 결제실적이 같은 달에 있는 경우 0.5%가 우대되며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과의 거래실적에 따라 0.5%의 우대금리가 반영된다. 즉 신한금융 계열사 거래만 활성화해도 1.0%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의 대표 포인트 제도인 '마이 신한포인트'를 활용해 신한은행 영업점에서도 예·적금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거래에 신한카드 실적을 우대해 신한카드 사용을 활성화하고, 적립된 마이신한포인트로 다시 은행상품을 가입하면서 마이신한포인트를 일종의 그룹 마일리지화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업계 관계자는 "향후 금융산업은 단기간 이벤트와 출혈경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의 긴밀한 고객관리와 고객 니즈에 기반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금융사만이 생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한금융그룹의 이러한 변화는 계좌이동제를 은행만의 이슈라기보다 그룹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금융 본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적 접근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