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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환자, 열에 아홉 '10대 이하'

영아 사시…늦어도 2세 전에 수술해야 효과적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8.24 13: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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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사시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사시 진료인원 중 '10대 이하'가 84.9%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시(Strabismus)는 두 눈이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 장애다.

김혜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사시는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내 소아 약 2%가 겪고 있다"며 "영아사시는 6개월 이전, 조절내사시는 18개월경, 간헐외사시는 3~4세 전후에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출생 직후 나타나는 영아사시는 생후 4~5개월경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술해야 효과적이라는 부연이다.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사시가 나타나는 경우 시력발달 장애로 약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시 치료는 반드시 8세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시력에 영향이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사시를 방치하면 양안시 기능장애로 입체시가 저하될 수 있다.

보통 소아 사시환자의 경우 보호자 혹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외관상의 이유로 심리적 위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성인에게 나타나는 사시의 대표적인 원인은 뇌신경 마비에 의한 마비성 사시, 갑상선질환이나 안와질환에 의한 외안근의 이상, 근무력증과 같은 전신질환 등이 있다.

김 교수는 "복시 등 증상유무와 사시각 크기에 따라 프리즘 안경 착용이나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며 "근무력증과 같은 질환은 전신적인 검사와 약물치료가 필요하므로 성인이 돼 발생한 사시는 원인에 대한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