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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4명 중 1명 "정규직 전환 안 돼도 취업할 것"

고학년일수록 '구직공백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 지원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8.24 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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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직자들이 청년실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저임금·비정규직만 늘어나는 채용시장'을 꼽았음에도 4명 중 1명은 정규직 전환이 안 돼도 취업할 의향을 갖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전국 20~35세 남녀 구직자 1438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년실업의 가장 큰 원인에 '저임금·비정규직만 늘어나는 채용시장'이 26.4%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고학력 평준화로 높아진 구직자의 눈높이(23.4%)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감소(21.1%) △기업에서 경력직만 선호(19.6%) 순이었고 '대기업 위주의 정부 정책'과 '기득권층의 고용 세습'은 각각 5.9%, 3.5%에 그쳤다.

비정규직 지원 의향을 보면 '정규직 전환이 보장되면 지원한다'가 41.8%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다음 '정규직 전환이 안 되더라도 지원한다'가 23.6%로 2위에 올라 구직자 4명 중 1명은 기약 없는 비정규직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속해서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지원한다(19.9%)'가 뒤를 이었으며 '의향이 전혀 없다'는 14.7%에 그쳐 비정규직 문제를 감안하면서도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고 싶어 하는 구직자가 꽤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심각한 취업난임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정규직 전환이 안 되더라도 지원한다'의 응답률은 '남성'(19.2%)보다 '여성'(26.9%)이 '대학생'(18.5%)보다 '대졸 취준생'(25.9%)이 더 높았다.

구직자들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려 하는 이유는 '경력을 쌓기 위해'가 29.9%로 1위였다. 이어 2, 3, 4위는 근소한 차이로 △구직 공백기간을 줄이기 위해(21.5%) △당장 취업이 급해서(20.9%) △정규직만 노리다 취업을 영영 못 할 까봐(20.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