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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끊었던 유커 귀환… 8월 들어 회복세

롯데마트 서울역점, 8월 중국인 관광객 매출 7월 동기比 2.8배↑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8.24 1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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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늘고 있다. 지난 6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항공노선이 감편 운항되고 여행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크게 줄었었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만명(47.5%)이나 급감했다.

메르스 발생 직후인 6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동월 대비 41% 줄어든데 이어 7월에는 53.5%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특히, 최대 방한국가인 중국의 7월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63.1%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방문 수요가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 중국인 관광객 매출도 작년과 비교해 6월 25%, 7월 30% 이상 줄기도 했다.

그러나, 8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 수요는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서울역점 중국인 관광객 방문 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일평균 방문객 수가 전월동기에 비해 2.7배(17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전년대비 2.8배(185.4%) 신장했고 8월 3주간 매출이 7월 한 달간 매출과 비교해도 1.5배(56.2% 신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

지난 7월 말 메르스 종식됨에 따라 불안 심리가 사라져 다시금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시기도 앞당겨 진행한 효과가 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분석이다.

여기에 내달부터 10월까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26일), 국경절(10월1~7일)을 앞둬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더욱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국경절 기간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6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 약 15%에 육박하며 외국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롯데마트 서울역점도 '중국인 큰손' 맞이에 나선다. 우선, 10월3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매 품목에 상관없이 8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 기간 내 '마켓오 브라우니' '귀애랑' '돌 김' 등 중국인이 즐겨 찾는 인기 상품 10개 품목을 선정해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중추절, 국경절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마케팅과 서비스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