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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인근 군 생활관 신축 반대"

시민위원회 "거북머리 벌목 원상회복…새로운 곳 위치 변경" 거듭 요구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8.22 13: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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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립공원 향일암 지키기 여수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향일암 '거북머리'의 군 생활관 신축 반대 의견을 거듭 밝혔다.

시민위원회는 22일 자료를 통해 "하루 속히 향일암 거북머리 벌목지를 원상회복하고, 국가를 지키는 장병들을 위해 새로운 곳에 더 나은 군 생활관이 신축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민위원회는 또 "국방 의무를 다하는 관계자들을 위한 시설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도해 국립공원이자 여수 관광 1번지 보존도 시급한 만큼 국방부와 여수시, 지역 국회의원들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생활관 신축에 반대하지 않음을 공식 천명한 바 있다"며 "다만 그 위치가 여수의 자연 생태 관광지의 1번지로 여겨질 만큼 여수인의 자존심이 담긴 곳이기에 거북머리에 짓지 말아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위원회는 또 "벌목되어 있는 거북머리 정수리의 원상회복과 거북머리 보존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요구한 바 있지만 여수시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수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오는 24일 오전11시 기자회견 뒤 시장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25일부터 매일 여수시청 앞과 향일암 주차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31사단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1인 시위 진행을 예고했다.

한편, 군은 올 초부터 향일암 아래 거북머리 형태의 야산 정상 4060㎡ 부지에 연면적 1295㎡ 규모의 2층 생활관 시설 신축을 추진해왔다.

이에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군 생활관 신축 반대에 나섰고, 이에 맞서 여수지역 보훈·안보단체들은 지난 18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군 생활관 신축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