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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밀집 부산 용호부두 폭발물질 수천톤 반입

새정연 부산시당 "대형 참사 우려 주민불안 고조"

서경수 기자 기자  2015.08.22 10: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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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 용호부두를 통해 수년간 폭발물질이 옮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텐진항 폭발물 사고를 떠올리며 주민들이 크게 불안에 떨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이재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6월 말 병기용 위험물 1만525톤이 용호부두를 통해 유입됐다. 병기용 위험물은 수류탄, 지뢰, 액체연료가 충전된 로켓 등 폭발물질을 말한다.

사이클로나이트, 헥소겐, RDX, 산화성 액체, 나이트로셀룰로오스, 압축가스, 트라이나이트로톨루엔(TNT) 등 폭약의 원료이거나 화재나 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화학물질도 반입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이에 용호부두에서 300~4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LG 메트로시티와 GS 자이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W건설사가 공사를 맡은 7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까지 건설되고 있다. 이 아파트단지 입주가 완료되면 총 1만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가 용호부두를 둘러싸게 된다.

또한 지난해 개통한 부산항대교를 통해 하루 1만50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용호부두를 지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위험물 관리부두로 지정될 당시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던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부두 노후화로 사고 위험성도 높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부두를 신속히 확보해 줄 것"을 정부와 새누리당에 촉구하며, "국정감사에서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에 이 문제를 엄중히 다룰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1990년 위험물 관리부두로 지정된 용호부두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텐진항과 같은 사고발행 위험은 극히 낮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