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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전방 배치 화력 강화…'제2 도발' 준비 정황

우리 군 대북 확성기 방송 계속…22일 오후5시 분기점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8.21 13: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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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북한이 서부전선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에 48시간 안으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전방 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면서 추가 도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극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북한군은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분계선(MDL) 일대 최전방 부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화력을 한층 증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군이 20일 두 차례에 걸친 포격 도발에 이어 제2의 포격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군은 포격 도발 직후 총참모부 명의로 국방부에 보낸 전통문에서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행동'을 예고하며 위협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군의 이 같은 '최후통첩'에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무력 도발을 용인하지 않는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우리 군은 포격 도발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 지역 부대에서 이날 새벽 1∼5시에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밤에는 음향이 멀리 전파되는 등 효과가 크기 때문에 우리 군은 지난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야간에도 확성기를 가동했다. 군은 이날 오후 2∼6시에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22일 오후 5시가 추가 도발의 첫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 동두천 지역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 제210화력여단도 긴급 지원 태세를 갖추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