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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본부, 119수상구조대원에게 구조된 시민 '감사의 마음' 전달

시민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마음의 짐을 내려 놓는다"

윤요섭 기자 기자  2015.08.21 11: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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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년 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어뻔한 한 시민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15일 해운대119수상구조대 찾은 사실이 알려줘 감동을 전했다.
  
정씨(50대 초반, 여,  금정구 남산동 거주)는 "지난 2006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튜브를 놓쳐 살기 위해 온갖 몸부림쳤지만 계속 바닷물만 마셨고 이렇게 죽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잡아주는 손길에 의해 꿈속처럼 편해지는 걸 느꼈다"며 "그 고마운 손길이 119수상구조대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정씨는 "당시 경황이 없어 바로 고마움을 전달하지 못하였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마음의 짐을 내려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연신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정씨가 다녀간 뒤 책상 위에 남겨진 봉투에는 5만원권 20장 100만원의 현금이 들어 있어 소방대원은 바로 정씨에게 연락해 바로 돌려 주었다. 대신 수박 10통을 전달받아 함께 고생하는 민간구조대원, 경찰, 구청 직원들과 나누고 그 고마움을 기억했다. 
 
조영복 119수상구조대장은 "수상구조대원으로서 맡은 바 소명을 다한 것 뿐인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주어 도리어 감사드리며,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것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근무에 임하겠다"고 했다.  
 
해운대 119수상구조대에서는 올해 현재까지 수영 미숙자등 927명을 구조. 창상 등을 입은 환자 981명을 치료해 그 중 부상정도가 심한 41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