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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악재·유가급락에 3대 지수 2%↓

유럽증시, 그리스 3차 구제금융안 가결 소식에도 주요국 증시 2% 안팎 하락 마감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21 09: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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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중국발 악재와 신흥국 외환시장의 변동성 우려에 크게 흔들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58.04포인트(2.06%) 밀린 1만6990.69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43.88포인트(2.11%) 하락한 2035.73,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56포인트(2.82%) 내린 4877.49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발 악재에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이 증시에 1200억위안 규모의 단기 자금을 공급해 시장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금융당국이 나설 정도로 자본 유출 정도가 크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여기에 신흥국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베트남은 동화를 평가절화했고 카자흐스탄은 변동환율제를 도입해 탱게화 가치를 34% 떨어뜨렸다. 또, 러시아 루블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란드화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대비 4000명 늘어난 27만7000명(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27만1000명을 웃돈 수준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기존 주택판매도 2% 늘어난 연율 339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인 548만채를 웃돌았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4센트(0.8%) 오른 배럴당 41.1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같은 이유로 부진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56% 내린 6367.89, 독일 DAX30지수는 2.34% 떨어진 1만432.19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DAX30지수는 수출업종의 약세로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울러 프랑스 CAC40지수는 2.06% 밀린 4783.55,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2.19% 하락한 3354.8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