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외시황] 뉴욕증시, 유가하락·중국발 우려에 발목 '다우 0.93%↓'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40.80달러…2009년 3월 이후 새로운 최저치 경신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8.20 10:06:2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약세와 중국발 악재 탓에 3대 지수 모두 1% 가까이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62.61포인트(0.93%) 내린 1만734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1포인트(0.83%) 밀린 2079.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30포인트(0.80%) 빠진 5019.05였다.
         
이날 지수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 확인되자 장중 낙폭을 축소했으나 중국 불안과 유가 급락이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준은 지난달 의사록에서 10년 만에 단행하는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명쾌한 단서를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연준이 미국 경제의 건강함에 대해 자신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돼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지난달 28~29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지 몇 달이 지났음에도 다음 정례회의 때 금리를 올릴지 아닐지에 대한 혼재된 증거들만 남겼다"고 혹평했다.

회의록 공개 후 채권시장이 전망하는 다음 달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모두 떨어지기도 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지난달 의사록 발표 후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45%에서 36%로 낮춰 반영했다. 12월 인상 확률도 100%에서 85%로 축소됐다.

개장 전 나온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밑돌았지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1.8% 높아져 통화 긴축에 나서려는 연준에 편안함을 줄 정도는 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CPI는 전월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으나 마켓워치 조사치 0.2% 상승은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위한 개선을 더 기다린다면 최근 중국 등 대외 악재를 봤을 때 인상 시기가 올해 말이 아닌 내년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유가는 중국증시 불안정이 지속돼 하락세를 보인 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함에 따라 낙폭을 더 확대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2달러(4.3%) 급락한 40.80달러로 마쳤다. 2009년 3월 이후 새로운 최저치를 경신한 것.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중국발 악재에 부진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88% 하락한 6403.45, 독일 DAX30지수는 2.14% 급락한 1만682.15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40지수 역시 1.75% 떨어진 4884.1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