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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미래 자산 밑그림 그리기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8.19 19: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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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백세시대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산, 즉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번 돈이라도 뚜렷한 목적이 없으면, 궁극적인 핵심자산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죠. 은퇴 이후 삶을 풍요롭게 이어나가기 위해서든,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위한 사업자금이든 뚜렷한 목적과 밑그림은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이러한 밑그림을 위해 스스로 예비자산과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 집자산 등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분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예비자산에는 월생활비와 종합자산관리계좌 CMA(Cash Management Account), MMF(Money Market Fund) 등이 포함되고요. 이는 쉽게 비상금에 속하기도 하는데요. 살다보면 다양한 돌발상황에 부딪히고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자금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월급통장, 마이너스 통장 등은 단순한 목적하나 없이 돈에 끌려다니는 상황을 연출하기 일쑤죠. 카드를 사용하는 후불방식이나, 급한 일에 사용한 후 모자란 돈을 메워 넣는 상황들도 예비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 끌려다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직장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월생활비의 3개월 치 정도를 잔액으로 유지하며 예비자산으로 분류할 것을 권합니다. 특히 수시 입출이 가능한 CMA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도 하죠.

은퇴자산의 경우, 중요한 점은 가장 먼저 주택자금 마련처럼 몇 억원을 한번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 이후 매월 일정 금액의 소득원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서 최소 10년 이상은 은퇴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설명도 가능하죠. 아울러 수입 없이 지출만 해야하는 노후생활에 대해 남에게 종속되지 않고, 자녀에게 피해 주지 않으며,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등 이를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또 저축을 포함한 투자자산의 경우는 인생에서 기본적인 욕구 충족이 아닌 자녀양육, 여행, 취미활동 등 여러가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에 대한 목적별로 의도된 자산을 뜻하기도 합니다.  

특히 자녀양육에 관한 문제는 하루 이틀 고민해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닌 만큼, 매월이나 매년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 등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보장자산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준비하지 못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는 당장에 필요한 니즈가 부족하거나 미래 보장이라는 이유에서 우선순위가 항상 밀리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자산관리 한 전문가는 "보장성 보험에는 당신이 매월 세후 수입의 5%를 투자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애기치 못한 경제적 손실과 보장에는 보험만한 대비책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보장자산의 종류별 보험증권을 정리해 1년마다 보장이 현실적인지 검토해 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데요. 이는 보장이 현실적이지 않거나 중복됐을 경우 리모델링 필요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집자산의 경우 수많은 변동성을 안고 있는데요. 집값의 하락, 수익성 등은 은퇴 이후 자산의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만들죠. 집자산은 투자의 귀재 피터린치가 '투자를 하기 전에 집을 사라'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중요성을 담고 있습니다. 

집 한 채는 실물자산으로 집값이 급등하지 않는 지역이라도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만큼 자산가치를 가질 수 있는데요. 특히 수입의 대상이 아닌 안식을 취할 공간, 장기 물가상승에 대한 방어수단, 은퇴 이후 보조수단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