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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10명 중 7명 '노키즈존' 찬성

응답자 68% "유아동반 고객 인해 곤란 겪어"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8.19 18: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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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동 및 아동을 동반한 손님의 입장을 제한하는 '노키즈존(No-Kids zone)' 확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노키즈존을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대표 윤병준)은 찾아주는 채용정보 서비스 왓두와 함께 노키즈존에 대한 알바생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알바몬과 왓두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 '노키즈존의 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부 무 개념 손님 때문에 손해 보는 사람들이 안타깝다(32.7%)'와 '업주들에게 공감한다(30.4%)'는 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이어 △사업장을 운영하는 업주가 결정할 문제, 기분 나쁘면 안 가면 그만(14.7%) △손님 또는 종업원의 한 사람으로서 찬성(12.5%) △야박하다(9.6%) 등의 의견이 뒤따르며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막상 노키즈존이 내가 일하는 직장이 된다면 찬성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근무 중인 매장이 노키즈존으로 변경한다면'이란 질문에 설문에 응답한 알바생의 65.5%가 '찬성한다'고 밝힌 것. 반대는 19.6%에 그쳤으며 '별 생각 없다'고 응답을 유보한 경우도 14.9%로 적지 않았다.

알바생 대부분이 노키즈존 도입을 환영하는 이유는 업무 강도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응답자의 26.6%가 '가게 분위기가 훨씬 조용하고 안정될 것 같다(26.6%)'를  노키즈존 찬성 이유로 들었다.

이어 '유아손님으로 인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많이 줄어들 것(26.3%)', '유아 및 그 보호자가 있으면 까다로운 요구가 많아 업무가 힘들기 때문(24.2%)'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유아로 인한 다른 손님의 항의가 줄어들 것(15.2%)'이란 기대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알바생의 67.7%는 알바 근무 도중 '유아 또는 유아를 동반한 고객으로 인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알바생의 92.8%가 '유아 및 유아를 동반한 고객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알바생들이 유아 및 그 동반고객들이 삼가 줬으면 하는 행동으로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제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36.7%)'이 단연 1위로 꼽혔다.

계속해서 △위험천만하게 아이를 방치해 뒀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항의하는 것(17.6%) △업소 곳곳을 뛰어다니고 출입금지 장소까지 드나드는 것(16.0%) △막무가내로 떼쓰고 울어 소음을 유발하는 것(15.8%) △테이블·소파 등 아무 데서나 기저귀를 갈거나 사용한 기저귀를 방치하는 것(9.5%)도 삼가 줬으면 하는 행동으로 지목됐다.

그 밖의 기타 의견으로는 △과자 부스러기·쓰레기 등 주변을 너무 지저분하게 이용하는 것 △실내 온도·조명 밝기·음향 크기 등 모든 조건을 자기 아이에 맞춰 조절해달라고 요구하기 △아이를 훈육한다며 주변에 피해주기 △아이 앞에서 알바생을 모욕하기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