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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다섯 중 하나 '물갈이'…野 '뒤숭숭'

정성평가 항목 정량평가 객관화로 가능할까?…공정 평가에 의문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8.19 16: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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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19일 내년 총선 공선 시 현역의원을 평가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교체지수 평가에 따른 교체비율을 20%로 제시, 의원 5명 중 1명 이상은 공천 기회조차 원천 배제를 당하는 등 내년 총선 공천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에 시동을 건 것.

이날 혁신위가 예상보다 강력한 물갈이 의지를 드러내자 당내 의원들 사이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일각에서는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은 다 익어 저절로 떨어지는 과일이 아니다"면서 반발이 생기더라도 적극적으로 뚫어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혁신안이 발표되자 문재인 대표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이미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규정된 기구로, 평가가 나쁜 분들에게 불이익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김 위원장을 거들고 나섰다.

이어 "일부에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당대표나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평가하거나 특정지역이나 다선의원을 자의적으로 물갈이하는 것을 막아주는 긍정적 기능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원친적으로 찬성한다. 하위 20% 공천 배제는 당연하다"고 힘을 실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정성평가 항목을 정량평가로 객관화할 수 있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 '신당론' 등으로 당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인위적 물갈이'가 가져올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주장도 있다.

혁신위가 과감한 쇄신을 공언했음에도 실제로 대폭의 인적쇄신으로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