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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푸조·시트로엥에 220억 ICS 공급

품질경쟁력 앞세워 신뢰관계 구축…기존 공급업체 제치고 수주 따내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8.19 14: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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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프랑스 대표 자동차그룹 PSA(푸조·시트로엥)와 220억원 규모의 통합형 스위치모듈(이하 IC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자동차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공조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인 ICS는 △오디오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 운전자가 핸들 외에 조작하는 대부분의 스위치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자동차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진화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일부 선진업체만이, 또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천진공장에서 생산될 현대모비스의 ICS 제품은 PSA 프랑스 현지공장으로 공급된 이후 오는 2017년 양산 예정인 푸조 차종에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수주 계약 성사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PSA 핵심연구원과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기술전시회를 여는 등 제품과 기술력을 홍보해왔다. 또 핵심부품 기술개발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등 기술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았다. 이는 2013년 ICS 선행개발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 진행으로 올해는 양산제품 수주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지난 2008년 GM을 대상으로 수주한 첫 ICS 공급계약이 이후 4차례에 걸친 추가 수주로 이어졌고, 이는 이번 PSA 신규 수주에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만홍 현대모비스 해외영업사업부장 상무는 "자동차의 전장부품 기술개발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한 가운데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품질경쟁력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수주는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이 글로벌 선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ICS가 생산될 중국 천진공장의 생산설비를 재정비하는 등 고객사 만족사항을 충족시키는 제품 공급을 위해 노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ICS △IBS(지능형 배터리센서) △램프 등의 단일 제품부터 대단위 모듈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폭넓은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2011년 18억2000만달러 △2012년 22억6000만달러 △2013년 26억5000만달러 △2014년 28억3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