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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열린채용·탈스펙' 취업난 해소 '박차'

우리·국민 지난해比 각각 25% 62%↑…신한 특별채용까지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8.18 17: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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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은행권 '열린 채용'과 '탈(脫)스펙' 바람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청년취업정책 확대 기조로 은행권 하반기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열린 채용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나이 △성별 △학력 △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고, 자격증이나 해외연수 경험 등을 이력서에 적지 않도록 하는 열린 채용 방식에 따르는 추세다.

스펙보다는 인성을 중심적으로 평가하는 탈스펙 채용절차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원자들의 성장 가능성과 창의성, 인문학적 소양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하반기 공개채용에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무지원직군 지원서를 접수하고, 채용절차를 진행이다. 오는 24일부터는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도 시작한다.

우리은행은 실력 위주의 우수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으로, 채용전형에서 학력, 연령 등 자격요건을 폐지하고 공평한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채용 인원도 상반기 230명을 포함해 하반기 240명 선이다. 올해 우리은행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총 470명, 지난해 376명에 비해 25% 증가한 수준이다.

KB국민은행도 열린 채용을 도입하며 이달 말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특히 1차 면접에서는 자신이 읽은 인문학 서적을 토대로 면접관과 토론하는 '통섭역량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반기 국민은행의 신규 채용 인원은 300명에서 350명을 뽑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총 채용 규모는 400명에서 470명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90명에 비해 최대 62% 늘어난 규모에 해당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은 기존 계획보다 20% 확대한 285명을 선발한 데 이어 이르면 11월 230여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지난달 보훈 특별채용을 시작으로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채용까지 실시한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을 중심으로 한 시간선택제 RS(Retail Service)직원을 올해 280명 채용하고, 중장년층도 220여명 선발할 계획이다.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외환은행은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외환은행이 신입행원을 뽑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올해 최대한 많이 뽑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하나은행의 지난해 신입공채 인원인 118명보다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농협은행은 지난해 54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했지만, 아직 하반기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에 244명을 선발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작년과 비슷한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