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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덕원 대표 "NCS, 직업교육 표준 마련"

평생직업 발견 위해 적성 개발…NCS 지도자 양성 계획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8.18 17: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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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본인이 진정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취업에 성공한다고 해도 적성에 맞지 않아 이직을 선택하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는 대학 시절부터 자신의 적성과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 김덕원 코리아리크루트 대표

지난 1981년 국내 취업전문기업으로 설립된 코리아리크루트는 2014년 국내 유일의 NCS인재연구소를 설립해, NCS 직업교육의 표준을 마련했다.

특히 2015년부터 주요 공기업 및 대기업 등에서 NCS기반의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하면서 대학생들에게 개인별 강점과 직무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NCS 기반의 직무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코리아리크루트는 지난 2014년 NCS공통역량 개발에 참여, 현재 40여개 국립대학에 NCS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덕원 코리아리크루트 대표를 만나 NCS교육의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공통 NCS 표준역량 프로세스 마련

코리아리크루트는 국가가 추진하는 능력중심의 사회구현을 위한 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NCS 표준 및 전문위원과 15년 이상 직무전무가로 구성된 강사진으로 운영, 구직자들의 희망직무 맞춤형 교육과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사팀에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들이 매우 많았는데, 퇴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업에서는 항상 사람이 부족하다고하고, 구직자들은 일할 기업이 없다고 한다. 인사팀 근무 당시 이러한 미스매칭 현상을 경험하고 나서 대학생들을 포함한 구직자들에게 '진정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생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자 결심한 김 대표는 지난해 NCS표준개발에 참여, 12가지 NCS기반 직업기초역량 향상과정을 개발하게 된다.

12가지 NCS기반 직업기초역량으로는 △NCS기반 직무역량개발과정 및 중요성 이해 △의사소통능력과 수리능력 개발 및 강화 △조직이해능력과 직업윤리 향상 △문제해결능력 개발 △자기개발능력 개발 △자원관리능력 개발 △대인관계능력 개발 △정보능력과 기술능력 개발 △NCS기반 직무수행능력 분석 △기업·업종분석 및 구직역량 향상 계획 발표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원칙 △면접유형별 준비전략 및 성공취업을 위한 모의면접 단계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12가지 직업기초역량은 모두 직업별로 필요로 하는 의사소통, 문제해결 능력과정으로 이해를 돕고 있으며, 입사지원서 역시 NCS기반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채용방식, NCS 채용 도입·확대

김 대표는 현재 국립대를 중심으로 40여개 대학에서 NCS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변화하는 기업채용 방식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실제 공공기관과 롯데그룹은 NCS기반으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별해 채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은 잘할 것 같은 사람보다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NCS기반 인재 채용방식은 공공기관을 필두로 모든 기업에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NCS 기반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입사를 희망할 경우 기업, 업종, 직무에 대해 잘 모르는 구직자는 서류, 면접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입사를 희망하는 업종과 직무에 대한 사전지식과 그에 적합한 면접대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코리아리크루트는 저학년과 고학년에 따라 NCS 교육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저학년의 경우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 개인의 적성을 개발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고학년의 경우 주입식 교육이 아닌 실제 업무에 대한 비즈니스, 스피치, 실습, 결과물 발표, 모의 인터뷰를 진행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이 무엇인지 학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직업 선택에 따라 평생을 좌우"

한편 김 대표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평생의 삶이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매진하다 보면 역량강화는 물론, 더 높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지만, 기업의 브랜드만 선호해 입사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직할 확률이 높아,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공기업, 대기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직업을 선택해 평생을 살아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전문가로서 퇴직과 이직에 연연하지 않고 본인의 전문직업을 가지고 평생 살아갈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편 코리아리크루트는 더 많은 대학생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NCS지도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는 10월15,16일 NCS교육 지도사 자격증(민간) 취득과정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능력을 개발하고 희망하는 직업을 찾아 즐겁게 일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코리아리크루트는 청년들이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자 양성과 함께 많은 대학에 NCS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