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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지역센터' 순천 유치 가능성 커져

경남도, 환경부 '분리독립안' 거부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8.18 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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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가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를 유치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상남도가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를 람사르환경재단으로 부터 분리하여 운영하자는 환경부의 경남도·환경부·람사르협약 사무국 3자간의 MOU(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기로 17일 결정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는 현재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안에 설치되어 있는 국제기구다.

경상남도는 2008년도 람사르 당사국총회 개최 이후 동아시아 지역 습지보전 인식 증진과 람사르협약 이행 목적으로 2009년 7월21부터 지금까지 람사르지역센터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 환경부가 요구한 MOU(안)은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를 독립법인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립 회계 운영과 센터장 및 직원을 독자적으로 채용하는 등 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비용은 경남도와 환경부가 각각 50%씩 부담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경남도는 현재 람사르지역센터의 예산 중 운영비가 32% 차지하고 있으나 분리 후에는 59%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부담 증가를 우려해 환경부 안을 거부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재정 부담 증가와 더불어 센터 소재지의 경남 영구 존속이 어려운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번 결정은 명분보다는 도비 부담을 줄이는 재정건전화의 실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만 등 살아있는 습지를 보유하고 있는 순천시는 올해 5월 21일 환경부에 람사르지역센터 유치신청서를 낸 바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경남도의 이번 결정에 따라 환경부에 정확한 내용을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